협동조합 통해 ‘보따리 무역’ 새판로

평택항 소무역상 연합회 창립기념식 제도권 서막

평택항 소무역상 연합회가 협동조합을 통해 보따리상들이 들여오는 농산물을 판매할 계획이다.

4일 평택항 소무역상 연합회는 경기평택항만공사 회의실에서 ‘소무역 협동조합 창립 기념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서 도·시의원, 선사 사장, 평택시 항만사업소 관계자, 보따리 상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소무역상 연합회는 협동조합 창립 배경에 대해 “IMF 이후 정부에서 실직자들에게 보따리상을 권장했으나 현재는 상황이 변해 보따리상이 범법자 취급을 받고 있어 협동조합을 설립, 농산물 판매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합회 최태용 회장은 “보따리상은 수출역군에서 현재는 잠재적 범죄자로 불리우고 있다”며 “보따리상이 제도권으로 들어가기 위해 협동조합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기성 평택시의원은 “그동안 보따리상인들의 눈물겨운 노력을 지켜봤고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많은 문제점이 있어 안타깝다”며 “시의회 차원에서 도울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평택항만공사 정승봉 사장도 “보따리상인들은 사회적 약자로 법률적 보호가 필요하다”며 “공사 차원에서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까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보따리상인들은 불량 농산물과 불법 수출입 물품을 취급하지 않고 관계공무원의 정당한 공무집행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우리의 다짐’을 낭독했다.

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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