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송소희’ 파주 신산초교 전지혜 양
“명창이 돼서 우리나라 고유의 국민성과 민족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어요.
제2의 송소희를 꿈꾸는 전지혜양(신산초교 6년)의 포부가 새삼 지역사회를 뜨겁게 물들이고 있다.
평범한 가정의 외동딸로 주관과 집념이 뚜렷한 지혜양은 어려서부터 우리 고유의 문화에 관심이 많았다고. 평소 가야금 등 우리 국악기에 매료된 그는 가야금 공연에 심취하다 소리꾼들의 소리에 매료되기 시작했다. 즉 경기민요 가락에 푹 빠져 엄마에게 민요를 배우겠다고 조른 것.
겨우 민요에 발을 들여놓은지 2달여 만에 지혜양은 지난해 11월 파주개성인삼축제장에서 열린 ‘KBS전국노래자랑’에서 국민MC 송해씨를 매료시킨 청아한 소리에 구성진 밀양아리랑 가락으로 청중의 가슴에 파고들어 단숨에 스타덤에 오르는 기회를 안았다.
당돌하리만큼 톡톡 튀는 지혜양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닐리리야에 이은 청춘가에 평소 갈고닦은 밸리댄스 실력을 접목해 유연한 몸동작으로 관중을 사로잡았다.
9살에 이미 밸리댄스 최연소 지도자 자격증을 갖고 있는 지혜양은 ‘2010 대한민국 프로, 아마추어 밸리댄스 경연대회’를 시작으로 2011년까지 전국대회에서 10여 차례 금상과 최우수를 거머쥔 실력파.
인기 가도를 달리는 지혜양은 최근 전국노래자랑 파주시 편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국악명창의 길을 뚫었다. 여기에 지난 1월4일 SBS스타킹 ‘키워주세요’코너에 출연해 민요와 밸리댄스를 접목시킨 이색적인 쇼를 선보여 패널들로부터 자질을 검증받았다.
하지만 지혜양은 단순히 재능과 실력을 뽐내는 데 그치지 않고 재능기부 봉사로 지역주민들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선물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양주시에 소재한 보아스사랑의집을 찾은 지혜양은 중증장애인과 무의탁노인을 대상으로 우리 소리의 아름다움으로 병환에 시달리고 외로움에 힘든 어르신들의 마음을 달래드렸다. 앞서 2010년 파주 한나요양원을 찾아 20명 내외의 재가 어르신을 대상으로 밸리댄스로 신명나는 공연을 선봬 박수갈채를 끌어내기도 했다.
지혜양의 엄마 이길선씨는 “지혜는 아직 어린 학생이므로 대중적 인기보다는 학업을 통한 정통적인 민요를 가르쳐 명창의 바른길을 인도해 아이가 바라는 꿈을 실현시키고 싶다”며 “지역에서 받은 인기이니만큼 지역사회를 위해 우리 지혜가 봉사할 수 있다면 많은 참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파주=박상돈기자 psd16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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