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배곧신도시 특성화사업 협약안 처리 공방

시흥시의회 전운 고조… 민주 ‘의장 직권 상정’ 불사
새누리당 ‘동의안 통과 저지 총력’ 물리적 충돌 우려

시흥시의회가 ‘군자배곧신도시 지역특성화사업을 위한 사업협약체결 동의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이견을 보이며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본회의에서 의장직권으로 상정하겠다는 입장으로 새누리당과의 물리적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27일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26일 제210회 임시회를 열고 시 집행부가 제출한 ‘군자배곧신도시 지역특성화사업을 위한 사업협약체결 동의안’에 대해 해당 상임위인 도시환경위에 상정됐다.

그러나 새누리당 김영군 도시환경위원장이 회의 개회를 거부, 심의 자체가 무산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28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민주당 이귀훈 의장의 직권상정으로 동의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날 본회의에서 김영군 도시환경위원장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집행부는 확정되지 않은 기숙형 캠퍼스와 서울대 병원이 마치 확정된 것처럼 호도하고 있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확정된 사실이 아니다”며 “실체가 없는 사업에 백지위임장을 내 줄 수 없다”며 부동의 뜻을 밝혔다.

반면 민주당 문정복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미래 100년을 걸고 추진하는 서울대 캠퍼스 조성사업의 결정적인 시기에 시의 발목을 잡는 것은 다음 세대를 위해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라며 “올바른 결정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처럼 여야가 동의안에 대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소속 5명, 새누리당 소속 5명, 무소속 1명 등 11명 중 6명의 의원이 동의안에 찬성하고 있어 새누리당이 물리적으로 막지 않으면 의장 직권상정으로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이 동의안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본회의 개회전 의장석을 점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흥=이성남기자 sunlee@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