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골프장 둘레길 테마원 사업 도비확보 했는데…

시의회 “논의도 없이” 추경 삭감
도의원 “박수 커녕 오히려 딴죽”

군포지역 경기도의원이 경기도로부터 시책추진보전금을 확보하자 군포시의회가 ‘시의회와 논의한 적 없는 예산을 가져왔다’는 논리를 펴 빈축을 사고 있다.

26일 군포시와 최재우 경기도의원(민주·군포1)에 따르면 최 의원은 당정동 골프장 둘레길 테마원 조성사업을 위한 시책추진보전금 5억원을 확보했으며 도는 지난 19일 군포시에 교부했다.

당초 시는 관련 예산 2억원을 올해 본예산에 편성했지만 시의회는 둘레길 조성사업 보다는 CCTV와 휴식공간 확보가 시급하다며 삭감했다.

이러한 가운데 군포시의회 송정열 의원(새·나 선거구)은 지난 19일 1차 추경 심의를 위해 열린 예결특위 회의장에서 ‘시의회 협의되지 않은 예산’이라며 딴죽을 걸었으며 관련 예산은 1차 추경에서도 삭감됐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도의원이 도에서 시를 위해 시책추진보전금을 확보할 때 시의회와 협의를 해야하냐”며 “이같은 논리라면 국회의원이 정부 예산을 확보할 때도 해당 시의회에 승인을 받아야 하냐”고 분개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도비 확보로 시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된 만큼 2차 추경에는 반드시 반영해 올해말까지 조성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포=김성훈기자 magsai@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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