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예술, 고려인 심금 울리다

화성두레보존회 우즈벡 공연

한국의 전통예술이 먼 타국, 고려인들의 심금을 울렸다.

㈔경기전통화성두레보존회(이사장 안병선)가 최근 우즈베키스탄에서 펼친 전통예술공연이 대성황을 이뤄 화성문화예술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된 것.

공연은 900여 명의 관중이 꽉 들어찬 트루키스탄 팔레스 극장에 우즈베키스탄 주재 각국의 대사와 영사들도 다수 참석했으며, 현지인들과 고려인들이 공연을 보기위해 몰려들어 관람석 복도까지 관객이 들어차는 등 성황을 이뤘다.

공연은 1·2부로 나눠 서울발레컴퍼니의 발레공연에 이어 황용주씨(중요무형문화제 제19호 보유자) 등이 협연자로 나서 선소리산타령 보존회의 민요공연과 전통무용, 기악 독주, 화성두레 소리 굿과 판굿 등 다채로운 장르를 선물했다. 특히 화성두레보존회의 화성두레 소리 굿과 판굿 무대는 안병선 이사장의 심금을 울리는 상엿소리와 흥겨운 판굿공연으로 관객들을 웃고 울려 큰 박수갈채를 얻었다.

이욱헌 주 우즈베키스탄 대사는 성공적인 공연을 축하하며 “상엿소리는 공연장을 찾은 많은 고려인의 심금을 울렸다”고 감격했다. 안병선 이사장은 “멀리 우즈베키스탄에서 고대로부터 이어진 뿌리 깊은 문화적 공통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 화성지역의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방방곡곡에 알리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화성=강인묵기자 im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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