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개장 두달… 기대가 실망으로

“지역경제 큰보탬 안되고 교통체증만 유발” 커지는 원성
채용박람회 통해 ‘안전요원 취업’ 일부 주민 쫓겨나기도

이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이 당초 기대와는 달리 이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아울렛 인근 주민들은 공개 채용박람회를 통해 일자리를 얻은 일부 시설안전 근무자들이 얼마되지 않아 일자리를 잃는가 하면 통행불편 등 생활상 불편만 늘어났다며 아우성이다.

25일 이천 마장·호법면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3일 아시아 최대 규모로 개장한 이천 롯데프리미엄 아울렛은 개장 10일 만에 212억여원의 매출 실적에도 불구, 정작 지역경제에는 크게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롯데 아울렛과 연계한 구체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세밀한 일자리 지원정책은 물론 도심 상권과의 상생 방안, 아울렛 고객 이천 도심으로의 이동 등 보다 치밀한 상생 프로그램 마련이 절실하다고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다.

실제 아울렛 인근 마장, 호법 주민들은 당초 기대했던 연계효과는 고사하고 오히려 통행도로를 가로막을 뿐 아니라 도로교통 혼잡에 따른 주민 불편만 가중됐다며 불평을 늘어놓고 있는 상태다.

게다가 일부 주민들은 일자리 창출 일환에 따라 지난해 말 롯데 측이 공개 채용박람회를 통해 선발한 일부 안전요원들이 최근 직장에서 쫓겨나자 조병돈 시장을 상대로 대책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도심 외곽지역에 위치한 중소형 아울렛 매장들은 롯데 아울렛 개장으로 매출이 크게 줄었다며 아우성인가 하면 패션단지 건물로 인해 일조권까지 침해받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롯데 아울렛과 이천 전통시장의 비교 체험, 이천 축제기간 중 행사장과 아울렛을 연계한 마케팅 등 다양한 아울렛 연계 프로그램이 요구되고 있다.

이천시의회 김학원 의원은 “이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의 최대 매출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지만 주민들은 지역경제와 무슨 상관이 있냐며, 불만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별도의 특별 전담팀(TF)을 구성, 지역 특성에 맞는 연구가 필요하며 또 각종 제안 제도를 활용한 다양한 시민의 의견수렴으로 아울렛과의 연계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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