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도심에 위치해 있는 낡은 공공하수처리시설을 반환공여지 캠프 잭슨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최근 의정부시 공공하수처리시설 이전 타당성 조사 용역결과 기존 처리용량 20만t의 장암동 하수처리시설은 지난 1987년 들어선 제1시설 (처리용량 4만t)과 1995년 추가된 제2시설(8만7천t), 2003년 들어선 제3시설(7만3천t)로 분산돼 하수처리와 관리가 효율적이지 못하다.
또 1시설은 가동한 지 26년으로 30년 내구연한이 얼마 남지 않아 다시 신설하거나 보수가 불가피하고 2처리 시설도 가동된 지 20여년에 이르고 있다.
특히, 1시설이 들어설 당시 시설부지는 쓰레기 매립지로 인근에는 농지 밖에 없었으나 현재 반경 2㎞ 내에는 모두 2만7천여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섰을 정도로 도시화 돼 악취와 혐오시설 등을 이유로 이전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전을 위해 현 부지를 매각하는 등 활용하면 이전비용 2천670억원을 충당할 수 있는 등 경제성도 충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전 후보지는 오는 2016년 이후 반환이 예정된 호원동 캠프 잭슨 15만여㎡로 의정부시 최남단에 있어 하수처리 환경이 양호할 뿐 아니라 부지 확보에 유리해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새로운 하수처리시설은 지하화하고 지상은 수변공원, 미술관, 야영장 등 근린공원으로 만들도록 제시됐다.
시는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중 이전 계획을 의정부시 하수도 기본계획에 반영해 환경부에 승인을 요청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이전을 검토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확실한 것은 기존 시설의 이전이 필요하다는 점이지만 하수도와 도시기본계획 변경 등 절차가 남아 있고 반환공여지 활용에 따른 각종 절차가 필요해 이전 시기를 예측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