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책도 읽고 강강술래·대문놀이… “정말 재미있어요”

군포시청 ‘밥상머리 북카페 봄방학 특강’

“할아버지, 할머니가 알려주시던 옛날놀이를 직접 해보니까 신선하고 재미있어요.”

미세먼지 경보로 잔뜩 흐린 24일 오전 군포시청 밥상머리 북카페에 때아닌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바로 군포시가 봄 방학을 맞은 초등 1~2학생을 위해 이날 시청 밥상머리 북카페에서 연 ‘밥상머리 북카페 봄방학 특강 얼쑤~절쑤! 신나는 전래놀이’ 시간을 만끽한 것.

새 학기를 맞는 설렘으로 가득한 초등 저학년생을 위해 마련된 이날 자리는 동화구연 자격증 등을 갖춘 전문 자원봉사자 5명이 각각 강사로 나서 ‘개와 고양이’ 동화책 구연 후 동화 속 모티브로 사용된 한지와 엽전 등 조상의 슬기와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아이템을 선별, 학생들의 고사리 손으로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시간으로 마련됐다.

이날 체험에 참가한 A양(9·여)은 “할머니가 집에서 가끔 옛날이야기를 들려주실 때처럼 재밌다”며 “선생님이 동화 속 주인공처럼 뛰어나와 우리와 놀이도 하고 체험도 가르쳐줘 즐겁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학생들은 제기놀이와 윷놀이, 강강술래, 대문놀이, 닭싸움 등의 놀이를 배우고 즐기며 친구와의 협동과 나눔이라는 가치를 자연스럽게 몸에 익히는 등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방희범 책읽는군포실장은 “새 학년 새 학기를 맞는 아이들이 독서의 기쁨, 친구와의 어울림, 배움에 대한 즐거움 등을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시는 군포의 아이들이 책과 함께 성장·발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밥상머리 북카페에서는 군포시립청소년실내관현악단이 작은 음악회를 열고 겨울 왕국의 OST ‘Let it go’, 조용필의 노래 메들리 등 대중가요와 바이올린·클라리넷·첼로 독주 등을 레퍼토리로 엮어 선보이는 등 문화축제의 장으로 활용됐다.

군포=김성훈기자 magsai@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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