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만큼은 전문음악인… 올해 가족 초청공연이 꿈”

‘평균 연령 70세’ 화성 한마음 하모니카 동아리

“올해에는 가족과 친지들을 초대해 제대로 공연을 해보고 싶은 것이 소원입니다.”

한마음 하모니카 동아리(회장 황성탁)는 지난 2009년 5월 남부노인복지회관의 하모니카 교육 프로그램 수강생 8명이 결성한 동아리다.

수강생들의 평균 나이는 70세. 하지만, 이들의 예술에 대한 열정만큼은 여느 전문음악단체 못지않다.

황성탁 회장(78)을 중심으로 김선욱 총무(68·여)와 윤건호(69)·정군자(72·여)·곽인숙(73·여)·박순례(63·여)·신경순(73·여)·이순이(68·여)씨가 활동 중이다.

회원들은 일주일에 총 4회 하루 평균 5시간의 맹연습을 소화하고 있다.

평소에는 평범한 할머니·할아버지이지만, 공연 때면 단원 모두가 하얀 와이셔츠에 나비 넥타이를 착용하고 블랙 바지와 구두로 단장, 유명 오케스트라단 부럽지 않은 패션을 선보이기도 한다고.

이 같은 피나는 노력과 열정으로 지난 2011년 한마음 하모니카 동아리는 제1회 서울국제하모니카 페스티벌 노인부문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 값진 결실을 맺고 있다.

곽인숙 회원은 “지난 2011년 소록도를 방문해 한센인들 앞에서 공연을 펼쳤는데 행복해 하는 모습에 오히려 감동을 받았다”며 활동이유를 밝혔다.

황 회장은 “단원들이 나이가 있어 악보를 통째로 외우는 것이 힘듭니다. 우리가 준비한 곡이 300곡 이상인데 매일 연습을 하지 못하면 공연이 어려워 매일 같이 모여서 연습을 하고 있다”며 자랑 아닌 자랑을 늘어놓는다.

한편, 단원들은 오는 21일 화성시 남부노인 복지관 1층 소공연장에서 열릴 300회 기념공연에 올인하고 있다.

화성=강인묵기자 im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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