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로원에 유류기부 약속 “따뜻해요”

㈔한국주유소협회 김문식 회장 ‘가짜’ 근절 위해 확보한 시료 다사랑양로원에 매달 전달키로

겨울철 난방에 애를 먹고 있는 양로원을 찾아 유류 기부 활동에 나선 단체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한국주유소협회(회장 김문식). 협회는 17일 오후 2시께 이천 설성면에 위치한 다사랑양로원을 찾아 상호 결연을 맺고 매월 일정량의 유류 기부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다사랑양로원에 매월 전달 예정인 경유는 400L 규모로 금액으로는 70만 원 상당이다.

한국주유소협회가 이런 유형의 기부 활동을 결심하게 된데는 협회가 확보한 시료의 활용 방안을 고민하면서부터.

협회는 매월 가짜 기름판매 근절을 위해 시료 확보 활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각 주유소를 통해 확보된 경유 시료만 해도 줄잡아 월평균 두 드럼(400L)에 이른다. 이의 활용 방안을 찾던 중 시료를 지역사회 환원사업으로 활용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기부 대상처를 물색해 갔다.

그 결과, 이천 설성 다사랑양로원을 기부 대상처로 최종 선택하고 결연을 통해 매월 400L 유류 기부는 물론 교류 활동을 넓혀가기로 했다.

한국주유소협회 김문식 회장은 “협회는 이천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기부 문화운동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참여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어렵고 외로운 이웃과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다사랑양로원 이은경 대표는 “우리가 생각하기보다 어렵고 힘든 어르신들이 많다”면서 “이렇게 뜻하지 않는 도움을 받게 돼 뭐라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마워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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