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급격히 늘어난 남양주 경찰·장비 제자리 치안공백

112신고 신속 대응 차질

“순찰차가 1대 밖에 없어서 신고를 받아도 출동을 못합니다.”

각종 신도시 등이 개발되며 인구가 급격히 늘어난 남양주에 경력과 장비가 충원되지 않아 경찰이 파출소를 비우고 출동하는 등 치안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10일 남양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남양주 내에 청학, 조안, 수동 등 13개의 파출소 및 지구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수동과 호평, 평내, 조안, 청학 등 파출소 5곳은 순찰차가 단 1대만 지정, 순찰 또는 음주단속에 나설 경우 112 신고 등에 신속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유흥가가 밀집된 호평파출소는 야간 시간대 신고가 집중되고 있으나 순찰차가 1대 밖에 없어 심각한 치안공백까지 우려되고 있다.

호평파출소 관계자는 “신고가 집중되는 야간시간대에는 인근 파출소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지리적으로 익숙치 않은 탓에 출동 지연은 물론 해당 파출소의 업무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더욱이 수동과 조안파출소는 근무인원이 단 2명으로, 순찰 또는 신고 출동시 파출소 문을 잠그고 출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남양주경찰서 내 파출소 정원인 324명에도 훨씬 못미치는 262명이 근무하고 있지만 별내와 진접 등 2곳의 파출소를 올해 신설한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이에 대해 남양주경찰서 관계자는 “신고가 들어와도 곧바로 출동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등 치안수요에 비해 경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새 정부 들어 경찰 충원 계획을 밝혔지만 일선 파출소 등으로 정원을 신속히 채워주지 않는다면 치안공백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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