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공무원 한마음교육 하필이면… 눈폭탄 강원도로 스키캠프

강원도 지역에 4일째 내린 ‘눈폭탄’으로 인해 도로 곳곳이 막히고 시설물 붕괴 위험에 따른 구조 요청 등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안산시가 공직자 한마음 교육을 이유로 강원도로 스키캠프를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

10일 안산시 공무원 100여명은 이날 오전 8시30분 버스를 이용, 1박2일간의 일정으로 스키체험 교육을 받기 위해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장으로 출발했다.

이번 스키캠프는 시가 지난해 공직자들의 선호도를 조사해 올 한해 동안 총 748명을 대상으로 1기에서 7기까지 나눠 ‘공직자 한마음 교육’을 위해 열리는 프로그램이다. 이에 따라 올해 첫 교육 프로그램인 스키캠프를 실시하기 위해 출발했으며 교육 내용은 스키강습 및 체험, 허브나라 체험 등의 순서로 짜여졌으며 2일차에는 핵심가치에 대한 특강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강원도에는 이번 폭설로 인해 해당 지역주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상태이어서 국민들이 직·간접적으로 겪는 어려움을 외면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안산지역 한 주민은 “폭설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지역에 봉사활동을 가는 것도 아니고 스키캠프를 위해 방문한다는게 어이가 없다”며 “다른 일반 시민도 아닌 공직자들이 사전에 계획됐다고는 하지만 결국 시민들의 혈세로 가는 것 아니냐”며 분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선호도 조사를 실시해 추진해 온 것이라 어쩔 수 없는 상태”라며 “11일 상황을 살펴 봉사활동을 할 수 있으면 봉사활동을 실시 할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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