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수 포천 숯골마을위원회 위원장
“전형적인 농촌마을이자 다양한 체험이 가득한 포천숯골마을은 아이들에겐 체험학습의 장이 되고 어른들에겐 옛 추억과 휴식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포천시 관인면 탄동리에 위치한 농촌체험 명소 ‘포천숯골마을’은 포천시의 대표적인 쌀 생산지역으로 무농약 우렁농법 ‘자연미(米)’를 비롯해 저농약 사과, 친환경 포도 등의 특산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전형적인 농촌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마을이다.
주민들의 힘으로 숯골마을을 체험관광의 명소로 만들기까지는 조영수 숯골마을위원회 위원장(57)의 노력이 있었다. 조 위원장은 4년째 마을이장과 숯골마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숯골마을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조 위원장은 강원도 동해시 출신으로 지난 1980년대에 포천에 와서 30년 가까이 살며 마을 발전을 위해 봉사해 왔다. 수년 전까지 식당을 운영했으며, 그 이후로는 마을에 상당한 애착을 가지고 지도자 생활에 전념하고 있다.
숯골마을은 계절별로 다양한 농사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봄에는 모내기, 옥수수·고구마·새싹심기 등 농사체험과, 여름에는 옥수수·고추·감자를 수확, 가을에는 벼를 베고 탈곡하는 체험과 고구마 캐기를 진행한다. 볏짚으로 만드는 허수아비·계란꾸러미 만들기, 향토 음식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역시 체험객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우렁농법을 알리고자 하는 노력도 돋보인다. 숯골마을에서는 봄에는 우렁이 방사, 여름에는 우렁이 잡기, 가을에는 우렁이 그리기 등의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연米’ 구입에도 관심을 유도하고 있으며, 이는 특산품 판매 향상 효과와도 직결된다.
조 위원장이 이끄는 숯골마을은 지난해 말 농협으로부터 ‘향토 음식 마을’로 선정됐다. 꾸준히 농촌체험 명소로 발전해 온 숯골마을이 맛있는 향토 음식까지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 대외적으로 인정을 받은 것이다. 전 지도자들의 유지를 이어받아 노력을 아끼지 않는 조영수 위원장과 그를 따르는 마을 주민들이 다 함께 이뤄낸 성과였다.
조 위원장은 “더욱 좋은 것들로 보답하고자 날로 콘텐츠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농촌을 지키고자 저와 우리 주민 모두 앞으로도 변함없이, 궁예의 폭정에 관직을 버리고 바른길의 삶을 살았던 조상처럼 곧은 마음으로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고 지역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포천=안재권기자 ajk850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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