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홍태루 대표 여덕정씨
28년여 동안 이색적으로 코카콜라 제품과 기념품 등을 모아온 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빨간색’에 홀릭돼 코카콜라를 모으기 시작했다는 평택 홍태루의 대표 여덕정씨(43)가 그 주인공.
여씨가 지난 1986년부터 그동안 모은 코카콜라 제품 및 기념악기, 시계, 주방용품, 장난감, 옷, 시계, 기념배지 등은 무려 5천 여점.
그의 수집벽으로 최근 코카콜라 본사로부터 대만 콜라 박물관에 전시할 전시품을 보내 달라는 제안을 받아 현재 크리스털 콜라병 등 80여 점의 기념품을 전시하고 있다.
또 지난 2011년에는 코카콜라가 처음으로 창립 125주년을 맞은 기념으로 서울 신사동 소재에서 코카콜라 전시회를 가졌는데, 이때도 본사의 요청을 받고 100여 점의 기념품을 전시회에 임대해 주기도 했다고.
코카콜라 본사가 잇달아 여씨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것은 전 세계를 돌며 수집한 여씨의 코카콜라 제품과 기념품 등이 종류도 다양하지만, 각국의 제품을 골고루 보유하고 있어 희소성이 있기 때문.
여씨는 “이만큼 수집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제품 수집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고리 역할은 물론 사랑 전도사 역할을 했기에 가능했다”고 귀띔했다.
그는 “고가품을 모으면 친구들이 제품을 사올 수 없지만 낮은 가격이다 보니 외국을 나가거나 콜라를 마시면 이색적인 콜라 제품 및 기념품 등을 보면 꼭 챙겨 온다. 그럼 저는 이들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는데 그 속에서 서로 사랑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코카콜라 제품 사랑은 아들까지 이어져 지우개를 산다며 용돈을 받아가도 코카콜라 로고가 새겨진 샤프를 보고 아빠 생각이 나 샤프를 사와 현재 여씨의 보물 1호가 됐다며 내리사랑을 자랑했다.
이에 코카콜라 관계자는 “한 제품을 28년 동안 사랑해 주는 것도 어려운데 전 세계 제품을 고르게 수집했기 때문에 전시회가 열리면 여씨의 수집품을 이용하고 있다”며 여씨의 존재감을 인정했다.
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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