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잡는 ‘국가산단 도로’

교통안전공단, 사고발생 현황 분석 결과
지난 3년 동안 치사율 일반도로 비해 1.7배↑

노후된 국가산업단지 내의 도로가 안전의 사각지대라는 주장이 교통안전공단에 의해 제기됐다.

21일 교통안전공단이 지난 2010년부터 3년 동안 교통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에 분포돼 있는 18개 노후 국가산업단지 도로의 교통사고 치사율이 전국 도로에 비해 1.7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로폭이 넓고 직진 도로가 많아 과속하기 쉬운 국가산단 내 도로의 특성상 교차로에서의 사고 비율(국가산단 도로 61.2%, 전국 도로 44.3%)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유형별로는 보행자 통행이 적은 국가산단 내의 도로에서 차대차 교통사고 비율(83.4%)이 전국도로(73.1%)보다 높았으며, 법규 위반별로는 국가산업단지 도로에서 신호위반(19.9%)이 가장 많았고 교차로 운행방법 위반(7.9%)으로 인한 교통사고 비율이 전국도로(신호위반 11.3%, 교차로 운행방법 위반 6.9%)에 비해 높았다.

 또한, 자동차 용도별로는 국가산단 내 도로에서 화물차 및 건설기계로 인한 교통사고 비율(20.9%)이 전국도로(13.6%)보다 높았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노후된 국가산업단지 도로를 대상으로 첨단점검자동차 등을 활용해 교통안전점검을 실시함으로써 사고원인을 분석하고 개선대책을 제시하는 등 집중 관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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