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공간 넉넉하지만 혼잡한 상가 관통 혼잡 극심 운전자, 행인ㆍ진열 상품 피하느라 ‘쩔쩔’ 사고 위험
경기북부 최대 전통시장인 의정부 제일시장 주차장 접근성이 떨어져 시장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제일시장 번영회와 시민들에 따르면 차량을 이용해 제일시장을 찾는 고객은 평일 600~900대, 주말 1천대, 추석, 설 등 명절 전에는 1일 2천대 가량이 이용하고 있다. 이에 지난 2011년 가·나·동 2~3층 주차장을 308대 규모로 증축해 명절을 제외하면 주차공간은 부족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차량을 가지고 의정부 제일시장을 찾은 이용객들은 차량을 몰고 의정부 도심 한 복판에 있는 시장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길이 복잡하고 어려워 안전사고까지 우려된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차량으로 시장 주차장에 들어가려면 시민로 송산 교차로 방향에서 좌회전해 주차장 남측 출입구로 들어가거나 태평로 송산 교차로 방향에서 우회전해 북측 입구로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시민로에서 남측 출입구로 가는 길이 양방향 통행이 어려운 상가 밀집지역을 100m 이상 지난 후 다시 제일시장 상가와 접한 지점에서 좌회전 후 50~60m 직진해야 한다. 여기서부터는 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붐비는데다 주변상가 차량까지 겹쳐 통행하기 힘들다.
장을 보고 차량을 몰고 빠져 나가기는 더욱 조심스럽다. 입구는 남측, 북측 두 곳이지만 출구는 남측 한 곳이기 때문이다.
차량을 몰고 80m 이상 시장 내 도로를 지나 태평로 방향으로 빠져 나가야 하기 때문에 극심한 혼잡을 겪고 있다.
주부 김모씨(53·장암동)는 “과일 채소가게들이 노변까지 상품을 진열한데다 물건을 사려는 시민들이 가게 앞에 늘어서 행인과 차량이 엉키면서 빠져 나가기 힘들다”고 말했다.
차량 이용객들의 불편이 극심해 지고 있지만 제일시장 측은 차량통행과 이용객의 안전을 위한 안내요원 조차 배치하지 않고 있다.
시민 A씨는 “차량을 가지고 접근하기 어렵고 빠져 나오기도 어려워 대형마트로 간다”면서 “주차장을 이용하기 편하게 만들어야지 수십억원을 들여 주차장을 증축한들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일시장 관계자는 “안내요원을 배치해 안전하고 원활한 차량통행을 돕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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