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농협금융지주 등 사상 최악사태 책임
KB금융그룹과 농협금융지주 등 사상 최악의 고객정보 유출 사건을 빚은 금융기관 임원진이 잇따라 사의를 표명했다.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KB금융그룹은 20일 그룹의 지주사와 국민은행·국민카드 경영진 27명이 사퇴하는 극약 처방을 내놨다.
지난해 불거진 국민은행 도쿄지점의 부당대출 및 비자금 조성 의혹과 직원들이 공모한 국민주택기금채권 위조·횡령 사건에 이어 대형 악재가 터졌기 때문이다. 전날 심재오 국민카드 사장이 먼저 사의를 밝혔고, 이건호 국민은행장도 일련의 사태를 이유로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민카드·국민은행의 나머지 임원 15명은 물론 KB금융 지주사 임원 10명도 차례로 사표를 냈다. 거취를 전적으로 맡긴 채 먼저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차후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와 함께 농협카드의 손경익 사장(농협은행 카드 분사장)도 스스로 물러났다. 농협은행은 “카드 사업을 총괄하는 손 사장이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으며, 김주하 은행장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KCB 모든 임원이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고 사표를 제출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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