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강문화산업대 무대미술과, 연극무대 제작 ‘땀방울’
“현대인의 욕망을 담은 인물군상을 통해 아픈 현대사를 돌아보는 기회가 됐어요.”
청강문화산업대학교(이하 청강대)는 무대미술과(전임교수 전성종) 학생들이 연극 ‘사라와 제니퍼’ 무대세트를 직접 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공연기획사 ㈜후플러스(대표 정희수)가 산학협동 시스템으로 청강대와 손잡고 무대에 올린 연극은 느와르 스릴러라는 신선한 장르로 관객에게 다가가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신선한 무대장치로 눈길을 끌었다. 클럽의 낡은 벽과 먼지가 가득 쌓여 있을 것 같은 진열대, 군데군데 흠집이 난 의자와 소품까지 낡고 오래된 클럽 매드맥스를 표현한 무대는 작품의 리얼리티를 더했다는 평.
여기에 청강대 학생들의 손때가 곳곳에 배인 무대는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듬뿍 들어간 공간으로 관객들을 6·25전쟁이 한창인 지난 1950년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번 무대제작을 지도교육한 전성종 교수는 “민족상잔의 아픔으로 기억되는 6·25전쟁을 배경으로 다문화 가정과 가정폭력, 미군 주둔 등 현대사로 얼룩져가는 인간군상의 다양한 캐릭터를 무대라는 공간에서 맘껏 펼칠 수 있도록 세트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학생들의 구슬땀으로 지어진 무대에서 배우들의 연기력을 배가시키고 학생들에게 문화창작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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