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건한 혁신교육 절실… 올해를 행복 이천교육 원년으로”

유효석 이천교육청 환경정화위 부위원장

“교육은 백년지대계로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가 혼연일체 된 강건한 혁신교육이 시급한 때입니다.”

이천지역의 교육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유효석 이천교육지원청 환경정화위원회 부위원장(62)은 최근 교유계 인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아낌없는 조언을 쏟아냈다.

김상곤 교육감과 이천지역 운영위원장, 학부모회장 등이 함께한 새해 첫 간담회 현장에서다.

이날 진행을 맡은 유 부위원장은 한동안 돌출된 현안으로 평안치 않았던 이천 교육계를 자성하고 올해를 행복 이천교육을 만드는 원년으로 삼자는 바람을 토로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유 부위원장이 지역교육에 발을 디딘 것은 아니었다. 30여 년 전, 아내의 고향인 이천을 찾아 정화조 건설사업자로 새로운 인생에 도전하던 중 지난 2000년 초 딸의 학교를 찾는 일이 잦아들면서 이천초교 학교발전위원회장과 운영위원장직을 맡아 인연을 맺었다.

“운영위원장 당시, 합창반을 결성, 아이들과 함게 호흡했던 것이 새롭다”는 유효석 부위원장. 그는 성악을 공부했던 음악 애호가였다. 그런 경력을 바탕으로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내는 밑거름이 될 줄 몰랐다고.

유 부위원장은 이후 교육청 환경정화위원회에 몸담으면서 현재까지 이천교육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하지만 이 업무는 항상 상대성이 있어 심의 때마다 쉽지 않은 결정과 고민이 뒤따른다.

“학교 정화구역 내 모텔, 유흥점, 당구장 등 유해업소는 영업을 위해서는 사전 심의를 받아야 하는데 교육권을 우선해야지만 상대 재산권도 무시할 수 없어 어려울 때가 많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항상 교육권 보호를 염두에 둔 균형잡힌 결심으로 현안을 지혜롭게 해결해 가고 있다.

더불어 유 부위원장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활동은 이뿐 아니다.

10여 년 이상 이천시법원조종위원, 바르게 살기운동본부, 구호단체인 유니세프 회원으로 활동해 왔고 특히 이천 송정동에 거주하는 자매 독거노인 두 분께 무려 15년 동안 반찬과 쌀 등 생필품을 전달해 온 아름다운 사연도 간직하고 있다.

언제나 공교육 정착을 염원하는 유 부위원장은 “학원을 버리고 학교 도서관에서만 공부해왔던 딸에 감사하고 경기교육 발전에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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