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시내·외 버스 잦은 고장에 배차시간도 멋대로

이천지역을 오가는 시외·시내버스가 잦은 고장에다 배차 간격 또한 일정하지 않아 운행 및 고객 서비스가 낙제점 수준으로 지적됐다.

특히 시외버스의 경우 해당 지점 승차시간이 예정된 시간보다 수십 여분 지체된 늑장 사례가 빈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8일 이천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3일 이천 증포동에서 이천터미널로 향하던 시내버스에서 고장으로 인해 뒷문이 열리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등굣길과 출근길을 나선 학생, 시민들이 한데 뒤엉켜 앞문으로 앞다퉈 내리다 자칫 사고로 이어질 뻔 하는 등 상당수 고객이 불편을 겪었다.

또 같은날 이천터미널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공항 시외버스도 문이 열리지 않아 긴급 수리 후 정해진 시간을 훌쩍 넘겨 출발해 비행시간이 임박한 고객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16일 동서울터미널 오후 7시45분발 이천행 경기고속 공항버스가 중부고속도로에서 고장으로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버스기사는 승객들을 하차시킨 뒤 갓길에서 대체 차량을 기다리도록 조치했지만 40여명의 승객들은 고속도로 갓길에서 한 시간여 동안 위험에 노출된 채 추위에 떨어야 했다.

아울러 이천과 부천을 오가는 시외버스의 경우, 승차시간이 10~20여분 늦은 경우가 비일비재 하지만 별다른 안내문이나 사과멘트는 물론 대책을 마련치 않아 고개들의 불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민 박모씨(50·부발읍)는 “버스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고장은 물론 페인트가 벗겨지거나 세차를 하지 않은 채로 운행, 보기도 흉하고 승객들의 안전마저 위협하고 있다”면서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버스에 대한 운영 및 관리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발 역할을 하고 있는 버스운행에 대해 보다 많은 지원과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쾌적한 이천시 교통환경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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