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자녀를 위한 기숙형 학교로 개교 예정인 한민고등학교가 교학사 교과서를 한국사 교과서로 채택해 물의를 빗자 교과 선정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7일 한민고에 따르면 교사와 학교설립팀 관계자 등 7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사 교과서 선정과 관련된 문제를 논의, 전면 재검토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민고는 역사 교사와 다른 고교의 역사 교사 3명 이상을 교과선정위원으로 위촉해 교학사 출판 교과서를 포함, 8종의 한국사 교과서를 대상으로 교과 선정 작업을 원점에서 다시 진행할 방침이다.
교과선정 절차를 언제 다시 진행할지에 대해서는 정해지지 않았다.
국방부 학교설립팀 관계자는 “한국사 교과서 선정을 무기한 연기했다”며 “담당 교사의 판단이 서면 여론에 휩싸이지 않고 문제가 되는 부분을 논의해 교과서 선정을 다시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민고가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했다는 소식이 일자 이에 항의하는 전국의 네티즌들이 학교 홈페이지 방문이 폭주하면서 7일 한때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한민고는 국내 첫 군인 자녀를 위한 기숙형 학교로,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이 이사장을 맡아 한민학원을 설립하고 정부예산 350억원과 국방부 호국장학금 200억원을 지원받아 파주시 광탄면에 5만900㎡여 부지에 학교를 조성했다.
이 학교는 현재 13학급 400명의 신입생 선발을 마치고 교사 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초대 교장에는 전영호 전 경기과학고 교장이 내정됐다.
파주=박상돈 기자 psd16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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