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론] 2014 기업하기 좋은 도시 인천

2014년 지역경기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2014년 1/4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92’임) 대내외의 경제여건이 그리 좋지만은 않고 심리적으로도 위축돼 있는 형국이다.

경기를 활성화해 경제활력을 갖게 하는 것이 위정자를 비롯한 시민 모두에게 필요한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지난 세 번의 지방선거를 관통하는 키워드 역시 경제자유구역 개발을 통해 인천경제를 발전시켜 동북아시아의 중심도시로 나아가는 것이었다. 상황 극복을 위한 다양한 방안과 정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기업은 장기불황에 대비해 비상경영전략을 세우고 특히 노사간의 협력관계 증진과 임직원에 대한 상황인식을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한 정부는 규제완화와 위축된 기업가정신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첫째,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종합적 대책으로 고령화·여성인력·청연실업 등의 문제 해소대책, 중산층 복원을 위한 세제·재정·양질의 일자리 측면에서의 정책 제안, R&D의 확대가 필요하다. 둘째, 소비여력 회복을 위한 방안 강구와 투지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혁, 노사정 대타협, 수도권 투자 걸림돌의 제거, 투자관련 세제 지원 확대와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와 일본의 아베노믹스 실패 우려, 중국의 경착륙 등 세계시장의 급랭에 대비하고 환율과 금리의 급격한 변동에 대응하는 체제 구축, 해외 수출시장 개척 및 FTA 활용 등을 통해 대외적인 충격을 최소화하는 등의 대책이 요구된다.

인천지역 차원에서는 지역경제발전이 지역발전의 바탕이 됨을 인식하고 중앙정부 뿐만 아니라 지

방정부 차원의 지원정책을 뒷받침 해야 한다. 첫째, ‘기업하기 좋은 인천 만들기’를 위해 지역기업의 이전을 방지하고 글로벌기업과 중국 등에서 국내 복귀를 희망하는 기업을 유치해야 할 것이다.

지난해 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14억6천900만 달러를 유치해 전국 1위를 차지한 것은 고무적인 성과로 향후 이런 성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조세감면, 각종 보조금지원, 투자기업에 대한 인프라 조성, 고용인력의 정주(定住)환경 개선 등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제조업 도시 인천’으로 재도약해야 한다. 인천은 지역내 많은 제조업체가 다른 국가나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지난 10년 동안 지역내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2.3%p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 강화일반산업단지, 서운산업단지 등 신규 산업단지의 조성과 남동국가산업단지 및 주안·부평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진행 등으로 제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다.

셋째, ‘물류도시 인천’의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은 인천을 동북아시아의 물류중심도시로 만들 수 있는 핵심 기반이다. 인천국제공항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이지만 정부의 김포공항의 국제노선 증가 정책 등으로 허브공항 육성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응방안이 필요하다.

인천항의 경우 중국경제의 성장과 동남아시아 물류의 성장으로 인천항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나 정부의 Two-Port 정책 등으로 물동량이 감소하는 추세이다. 현재 건설 중인 인천신항의 위상에 따라 인천항이 국제무역항으로 재도약하느냐, 아니면 국내 보조항구로 전락하느냐 하는 중대한 기로에 있다. 따라서 인천신항 항로 16m 증심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중요한 사안이다.

김재식 인천상공회의소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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