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나라 위해 힘쓴 어른들과 살만한 대한민국

빈부격차 해소는 전 세계적 문제인 동시에 정부의 당면 과제이자 국민 개개인의 숙제다. 대한민국이 일제의 강점에서 어렵게 독립한 후에는 민족상잔의 비극인 625전쟁이 일어났고, 전후 혼돈 속에서 국민들과 정부의 꾸준한 노력으로 현재의 대한민국이 만들어졌다.

잘 사는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젊음을 국가와 사회 발전에 바친 분들의 희생으로 후손들까지 사회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초를 만들고 나서, 이제 그분들은 외롭게 자신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운동과 정신적 소일거리만으로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다.

현재 빠른 시기에 경제적 독립을 완성한 대한민국에는 빈부격차와 복지 그리고 국민 건강이라는 주제가 주요한 이슈로 떠오른 것도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고통이다.

하지만 지금의 이 사회는 그 문턱에서 주춤하고 있다. 개인주의와 상업주의의 기류 속에서 젊은이들의 생존 공간 획득 사회의 부속 경향으로 기존 세대의 고통을 쉽게 망각하고 있다.

현재 젊은이들은 나라를 위해, 부모를 위해 혹은 자손을 위해 무언가 노력하려고 생각할 시간도 없이 자신이 살아갈 수 있는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에 여념이 없다. 이들에게 가장 급한 것은 자신의 미래다.

학교를 졸업해 좋은 직장 잡고, 집 사고 자가용 사고 나서, 여유롭게 가족 혹은 친구들과 국내외 여행을 다닐 목표를 갖고 사는 것이 젊은이들이 꿈꾸는 미래가 되어 버렸다.

이런 사회에서 노인들에게 정부나 사회가 제공하는 일자리는 줄어든 방면에, 과거의 산업역군들은 배고픔이 없는 이 세상에서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게 살기 위해 자신들의 건강 가꾸기에만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왜 정부와 사회는 이들에게 노후에도 할 수 있는 적절한 일자리를 보급하지 못하고, 그들이 건강이나 산책을 통해서만 자신들의 건강을 지키게 하는 것일까? 이들이 갖고 있는 노하우와 그들이 국가에 공헌한 대가를 그들이 향유하여 이 사회의 일원으로 같이 살게 하지 못하는 것일까? 우리 사회는 미래를 위해 노력한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노년을 지낼 수 있는 일할 수 있는 기회의 제공과 그들에게 찬송과 존경의 마음이 존재해야 한다고 본다.

현재 우리나라가 정말 가난한 나라이고 인간이 살기 힘든 나라인가 생각해 보면, 전 세계의 여러 나라와 비교해도 가난하거나 인간의 기본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나라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부와 사회는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와 사회에 노력한 어른들을 존경하며 같이 살 수 있는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조금 더 절약하고 우리에게 아름다운 나라를 물려준 어른들을 존경하는 사회로의 변화를 꿈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진호 단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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