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병돈 이천시장 “SK하이닉스 공장증설 꿈이 현실로”

중첩규제 족쇄 대안 마련 기존 허가범위 증설 해법
4천여명 신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부푼꿈’

“칠전팔기의 결연한 의지로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을 이뤄냈습니다. SK하이닉스 증설을 위해 범 시민운동을 펼친 22만 시민 모두와 이 행복을 나누고 싶습니다.”

조병돈 이천시장은 24일 시장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과 관련한 감회를 이같이 밝혔다. 이어 조 시장은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에 따른 상황과 배경 설명, 그에 따른 이천시의 입장을 밝혔다.

-SK하이닉스 증설 규모와 방법은

SK하이닉스는 현 이천(M10) 공장을 획기적으로 탈바꿈 시킬 최첨단 공장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창고 및 기숙사로 사용하고 있는 건물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부지를 마련해 새로운 공장과 클린룸을 건설한다는 입장이다. 공사는 내년 상반기에 착공하며 8년간 최대 15조원의 투자가 예상된다. 기존 허가받은 공장용지 범위 내에서 공장건축 잔여물량을 활용해 증설하는 것으로 별도의 법령 개정 없이 이미 허가받은 범위 내에서 공장을 증설하는 방법이다.

-SK하이닉스 증설의 시급성은 어느 정도인지

세계 반도체 시장은 급변하고 있다. 하이닉스 이천 공장은 200㎜팹을 300㎜ 전용으로 개조한 공장으로 노후화가 심화되고 있다. 새로운 공장이 건설되지 않으면 반도체 장비의 대형화 대응 및 순조로운 미세공정 전환을 위한 추가 공간 확보가 불가능하다.

하이닉스의 노후화된 공장을 대체할 새로운 D램 공장을 건설하지 못할 경우 결국 회사는 문을 닫아야 할 극한 상황까지 몰릴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또한, 구헝 200㎜ 공장을 개조해 사용하고 있어 경쟁사와 비교해서 생산효율성이 떨어져 증설이 시급했다.

-SK하이닉스 증설을 가로막았던 가장 큰 요인은

두말할 것 없이 과도한 수도권 규제가 제일 큰 요인이고 자연보전 권역에 대한 이중적 규제 등이 큰 걸림돌이었다. 환경과 관련해서는 팔당수질보전 특별대책 지역에서의 폐수배출시설, 특히 구리공정을 제한한 것이 증설이 불가능하게 한 큰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SK하이닉스 공장증설이 이천시에 미치는 영향은

앞으로 SK하이닉스 증설투자 규모를 보면 직접투자비가 15조원에 육박한다. 여기에 직·간접적 고용 인원은 4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천공장 증설을 계기로 SK하이닉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물론 향후 7년간 34조원의 수출증대 효과와 1천여개 협력업체의 동반성장이 기대된다. 서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향후 7년간 55조원의 생산유발효과, 18조원의 부가가치효과, 21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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