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꺾인 경기안산항공전 재정난에 결국 개최 추락

안산시의회, 관련예산 7억원 전액삭감

아시아 최대 에어쇼로 매년 열리던 경기안산항공전을 내년에는 볼 수 없게 됐다.

이는 경기도와 안산시가 내년도 항공전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항공전이 열린 지 5년 만이다.

안산시의회는 23일 “경기도 시책추진보전금이 지원된다는 보장이 없는 상태에서 시 예산만으로 행사를 치를 수 없다”며 내년 항공전 시 예산 7억원을 전액 삭감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도는 재정난을 이유로 항공전을 격년제로 개최할 것을 결정했다. 그러나 안산시는 단독개최를 할 계획으로 7억원을 내년도 예산에 편성했지만 이날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시 관계자는 “도가 지난해처럼 시책추진보전금을 준다면 행사규모를 줄여서 시의 관광자원으로 만들 구상이었다”라며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축제를 열 수 없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기안산항공전은 도와 안산시가 지난 2009년부터 개최한 아시아 최대 체험형 항공 축제로 지난해에만 도비 5억원, 시비 6억원, 도 시책추진보전금 11억원 등 22억원이 투입됐으며, 51만8천여명이 관람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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