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베들레헴 말구유에 탄생하시게 된 배경을 연출하는 연극에 각각 역할을 분담하는데 비교적 대사가 많이 나오지 않는 여관집 주인 역을 맡게 되었다.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고 성탄절 이브에 온 교회 교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연극의 막이 올랐다. 아이를 배어 만삭이 된 아내를 데리고 베들레헴에 온 요셉은 하룻밤 묵어갈 방을 구하기 위해 여관을 찾는다.
“빈방 있습니까?” 그때 여관집 주인은 원래 대사와는 달리 존은 아주 안쓰러워하는 표정을 지으며 “네 빈방 있습니다.”라고 말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처음에는 폭소를 터뜨리던 교인들이 그 말을 하고 울먹이고 있는 아이를 보고 빈방을 주님께 드리지 않아 말구유에서 낳으신 예수님을 생각하고 각자 자신들의 속내를 들여다보며 깊이 회개하며 은혜를 받은 이야기이다.
성탄은 이 모든 말씀을 이루신 사건이다. 그리스도는 성경에 예언된 대로 오셨고 성경에 예언된 대로 사셨고 죽으시고 부활하시어 지금도 하나님 보좌우편에 계신다.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는 아버지와 함께 계셨던 최고의 자리를 떠나 자신을 낮춰 인간이 되셨다.
예언된 말씀이 육신이 된 사건, 말씀이 성취되어 임마누엘하신 사건이 성탄이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그 분이 오심을 묘사했던 수 백 개의 예언을 정확히 이루셨다. 이 일을 통해 성취하신 일이 있다. 이것은 바로 우리의 영혼을 구속하신 일이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새 생명의 약속을 받아 들일 사람들을 위한 모든 예언을 성취하실 수 있다. 그리스도를 향한 우리의 사랑을 새롭게 하는 일은 반드시 여기서 시작돼야 한다.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해 기꺼이 버리신 것이 무엇인지 기억해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우리는 그분의 본을 충실하게 따르며 남을 자신보다 더 소중히 여기게 될 것이다. 이것이 그리스도를 향한 우리의 사랑을 증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관호 수 원기독교총 연합회 사무총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