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천시의회 김학원 예결특위 위원장 “경제 안좋아… 의원 해외연수비 전액 삭감”

“의원들 모두 흔쾌히 수락 주민삶 위한 예산 더 심혈”

“대내외적 경제상황이 그 어느때보다 어려운 점을 감안, 의원들 스스로 긴축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의원해외연수 비용을 전액 삭감처리했습니다.”

이천시의회가 의원해외연수 예산 3천240만원을 전액 삭감 처리,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기 편성된 예산을 반납처리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정규 예산편성과정에서 의원 스스로 집행부가 제출한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처리한 것은 이례적 현상이다.

이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김학원 위원장(부의장)은 “내년도 시의 살림살이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는 것에 모든 의원들이 공감하고 삭감의견에 의원 모두가 흔쾌히 수락,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내년도 예산을 심의하면서 심의 기간 동안 균형적 시각을 유지하려는데 주력했다. 특히 필요한 예산이 적재적소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의원들을 독려하고 스스로 채근해 갔다.

그 결과,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시민장학회 출연금 4억5천만원을 비롯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관련 예산 삭감을 이끌어 냈다.

김 위원장은 “지방세수는 감소한 반면 고령화, 영유아 등 복지 수요 증대에 따른 의무부담금 증가로 여려움이 많았지만 서민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천시의회는 지난 18일 제156회 2차 정례회 3차 본회의를 열고 시가 제출한 일반회계 4천250억4천844만원중 5억8천21만원을 삭감, 예비비로 증액 편성토록 하고 내년도 예산심의를 종료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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