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받은 SK 하이닉스, 이천은 쌍수들고 환영

SK하이닉스 15조 투입… 이천 대환영
반도체 생산라인 2개동 신축 추진

세계 D랩 반도체 2위 업체인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라인 증설을 위해 15조원을 투자하고, 정부가 전격적으로 규제완화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자 이천지역이 크게 환영하고 나섰다.

18일 정부와 SK 하이닉스 등에 따르면 SK 하이닉스는 오는 2021년까지 15조원을 들여 반도체 생산라인을 신규 증설하는 방안을 오는 20일께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SK 하이닉스가 지난 2006년 이천공장 증설을 추진했다가 수도권 자연보전권역 내 공장입지 제한으로 증설에 실패한 지 8년 만에 성사된 투자 결정이다.

SK 하이닉스가 이천시 부발읍 아미리 공장부지 내에 D램 생산라인 2개 동을 신축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오는 2021년까지 8년간 투자 금액만 해도 15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SK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소식이 알려지자 이천 지역사회가 환영하고 나섰다.

특히 그동안 각종 규제로 하이닉스는 물론 신규 공장 증설이 어려워 사실상 지역발전이 막혀왔으나 이번 정부정책의 기조변화로 이를 탈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천시의회 김학원 부의장은 “그동안 시는 경기도와 함께 하이닉스 증설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면서 “이천공장 증설은 이천 발전은 물론 경기도 나아가 국가 반도체 경쟁력 확보에 큰 기폭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천상공회의소 신현익 회장은 “하이닉스가 증설되면 이천 경제가 달라진다”면서 “이천지역 주민의 고용이 이뤄지고 이로 인한 자금 순환 등이 활발해지면 침체된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 하이닉스 이천공장 관계자는 “회사가 중국 등 타지역보다 R&D가 집중된 이천공장을 증설, 투자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 온 것으로 안다”면서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런 소식이 성급하게 알려져 조심스러운 면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 하이닉스 D램 생산라인은 1990년대 200㎜ 웨이퍼 팹으로 가동을 시작해 지난 2005년 300㎜ 팹으로 개조한 후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설비 노후화로 경쟁사의 300㎜ 전용 팹 대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정부는 SK 하이닉스가 폐수 배출량을 줄이고 오염물질 배출 농도를 낮춰 전체 오염 총량을 현 수준보다 줄이는 것을 조건으로 공장 증설을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