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모임에서 축하소식을 전하며 주위분들이 “어떤 각오로 임하시겠습니까?”라고 소감을 청하니 “도민에게 마지막으로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감사한다. 최선을 다해 회장직을 수행하려 한다”고 짧게 말씀하셨다. 우리는 이 짧은 말씀에서 이분의 열정을 볼 수 있었고, 굳이 다른 이야기가 필요하지가 않았다.
경기도의회에서는 얼마 전 필리핀 태풍피해를 위해 도의원 전원이 뜻을 모아 성금을 전달한 적이 있다. 더 나아가 각종 사회단체는 재능기부를 좀 더 쉽게 할 수 있게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연말이 되면 각종 언론 매체에서 이름 없는 천사의 기부 활동을 보도하고, 거리에는 구세군의 모금활동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퍼지며 모두가 따뜻한 연말연시를 보내기 위한 기부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학교에서도 어릴 때부터 기부하는 습관을 기르고, 내 주변을 돌아보고, 남들과 마음을 나누는 경험을 위해 연말이 되면 크리스마스 씰과 사랑의 열매 등의 모금활동을 통해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국가가 되었지만, 나만을 위해 살아가는 우리 사회에서, 무엇보다 우리 사회의 초석인 아이들의 올바른 기부문화 조성이 사회에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우리 사회의 기반이자, 시작점인 아이들부터 기부 문화에 대해 제대로 알고, 꼭 돈으로 하는 것이 아닌, 작은 것이라도 누군가와 나누고 실천하는 습관이 기부 문화에서는 더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좋겠다.
또한, 학교와 가정에서도 연례행사처럼 아이들 손에 1천원, 2천원을 보내 기부활동에 참여하도록 하기보다는 왜 이 돈을 기부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내가 받은 도움과 내가 줄 수 있는 도움에 대해 돌이켜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의 기부가 사랑의 열매는 1천원, 크리스마스 씰은 3천원 하는 식으로 상품 가격처럼 여겨지지 않도록 실천해야 한다. 이러한 작은 생각과 실천이 더 나아가서는 배움과 나눔의 사회적 문화 풍토를 조성하여, 학교 폭력이 없는 학교, 모든 이웃이 화목한 가족처럼 지낼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기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김상회 도의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