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모토로라, 도요타 등에서 브랜드 컨설턴트로 활동했던 사이먼 메인워링은 ‘위 퍼스트’라는 저서에서 미국사회의 중산층이 멸종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소득의 격차가 부의 격차를 가져오고 빈곤이 확대되며, 개인의 부채가 증가하면서 시작됐다는 것.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기업의 탓으로 돌리는데 이 역시 소비자들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는 것 역시 소비자이며, 이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다양하고 힘있는 기능을 이용하면 가능하다고 했다.
경제학자인 밀튼 프리드먼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이윤 극대화에 있다고 하지만 경영학자인 피터 드러커는 기업의 이윤추구와 사회적 책임은 양립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는 빌 게이츠나 워렌 버핏, 그리고 래리 앨리슨 등의 세계적인 부호들이 사회기부에 나선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개인 중심의 ‘Me First’가 아닌 우리 중심의 ‘We First’로 책임감 있는 세계시민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제품이 좋고 가격이 저렴하다 하더라도 그 기업이 이윤만을 추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그 제품을 구매하지 말아야 하고, 그럼으로써 기업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착한 기업으로 만드는 일은 전적으로 소비자에게 있으며, 그러한 착한 소비자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착한 소비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성인 소비자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품질이 비슷하다면 가격이 싼 제품을 구입하는데 서슴치 않는다. 이는 어려운 시기에 기업정신에 신경을 쓸 여유도 없었으려니와 어릴 때 이러한 교육을 받지 못한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이제 더불어 사는 민주시민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이윤만을 추구하는 기업들이 착한 기업이 되도록 유도하는 착한 소비자가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학교에서의 소비자 교육이 절실할 때이다.
김영일 경기도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