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지체장애인협회 화성시지회 전일만 지회장
“화성시에 거주하는 2만3천여명의 장애인을 위해 장애인복지관 건립과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는 것이 나의 임무입니다.”
지체2급장애자인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화성시지회 전일만 지회장(58)의 소망은 장애인들을 위해 복지관을 건립하는 것이다.
장애인을 위한 복지사업의 일선에서 뛰는 전 지회장은 전남 순천출신으로 8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나 중학교 1학년 때인 14세의 어린 나이에 전기 감전 사고로 왼팔을 잃어 장애를 입었다.
신체적 장애뿐 아니라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전 지회장은 대문 밖 출입을 못할 정도로 외부와 단절된 상태에서 4년 동안 독학으로 공부하며 생을 이어갔다.
집안에서만 칩거하는 기간이 길어지자 식구들의 걱정도 커져만 갔다. 이에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어린 전 지회장을 앞두고 장애를 딛고 세상 밖으로 나갈 용기를 불어넣는데 안간힘을 썼다.
이에 전 회장은 장남이라는 책임감과 돈을 벌겠다는 각오로 18세의 나이에 홀로 서울로 상경했다. 전자제품 장사를 시작, 갖은 고생을 겪으면서 돈도 모으고 37세의 나이에 뒤늦게 결혼까지 하게 되면서 이천에 자리를 잡았다.
전 지회장의 인생 터닝포인트는 장애인을 위한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에서 출발했다. 주의의 권유로 지나 1989년도 이천 장애인협회 찾아가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장애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나선 것. 이어 지난 1993년 화성시로 이주해 지금까지 살면서 활동을 통해 지난 2011년 화성지회장을 맡아 회원들을 위해 봉사해 왔다.
전 지회장은 “대부분의 장애인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화성시에서는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장애인 관련 사업을 지원해줄 수 없다는 메아리만 돌아오고 있다”며 “희망을 잃지 않고 오로지 2만3천여 명의 장애인들을 위해 일자리 창출과 장애인 복지관 건립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길만이 최선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화성=강인묵기자 im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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