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의회, 오바마에 항의 서한문

“한·미연합사단 주둔계획 철회” 美대사관 앞 집회

동두천 미군기지 잔류설에 화가 난 동두천시의회 미군기지이전촉구비상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임상오)가 10일 미국 오바마 대통령에게 기지 잔류 재검토를 요구하는 항의서한문을 미 대사관을 통해 전달했다.

동두천시의회비대위 소속 시의원 7명과 시민 등 100여명은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미 대사관 정문 앞에서 한미연합사단창설 동두천 계속 주둔계획에 항의집회를 갖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내는 항의 서한문을 미대사관측에 전달했다.

이들은 A4용지 4장 분량의 항의 서한문을 통해 “당초 계획대로 미2사단을 평택으로 이전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 “시의회와 10만 시민들은 혈맹이자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동두천 주둔 미2사단 장병들을 신뢰하고 있지만 미군의 전부 평택이전을 대비해 지난 10여년간 추진했던 많은 자국책들이 일관성 없는 정책으로 좌절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달 25일 커티스 스카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이 밝힌 한미연합사단 창설 한수이북 주둔 검토 발언은 한반도 안정에 있어 매우 적절하고 타당하다고 공감한다”면서 “하지만 이전키로 했던 당초 계획을 바꿔 재 주둔키로 검토하면서 해당지역인 동두천 주민의 이해와 협조가 선행되지 않은 것은 큰 문제다”라며 유감의 뜻을 전했다.

특히 “동두천 미군 주둔병력 이라크 파병 등 미군의 감소로 그동안 형성된 기존의 경제질서가 붕괴하면서 지역경제 공동화 등 심각한 수준이다”며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이들은 앞서 가진 항의집회를 통해 △계획대로 전부 평택이전 △한ㆍ미 연합사단 동두천 주둔계획 철회 및 해명 △동두천지원특별 제정 등 대책 마련 등을 주장했다.

한편 동두천시의회비대위는 조만간 전국을 돌며 받고 있는 미군기지반환촉구 범국민서명운동 결과가 나오는 대로 청와대와 국회, 국방부 전달키로 하는 등 반발 수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동두천=송진의 기자 sju041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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