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소사벌 ‘이마트 2호점’ 입점 반대 목소리 확산

서명운동·범시민 궐기대회 상인회 등 20개 단체 참가

평택 소사벌지구 내 이마트 2호점 입점 저지를 위한 평택시민 서명운동과 범시민 궐기대회가 9일 통복시장 고추전(통복시장 주차장 옆)에서 개최됐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통복시장 상인회를 비롯한 경기남부 슈퍼협동조합, 명동상가 번영회, 평택시발전협의회, 평택시민단체협의회, 평택애향회, 평택농민회 등 20여개 단체 500여명이 참가했다.

궐기대회는 통복시장 개장 이래 최초로 전 상가가 휴업을 한 채 오후 1시부터 집회를 시작, 통복시장 로타리~평택경찰서 앞~한전~평택시청 앞 문예회관까지 가두 행진을 벌이며 ‘재벌 돈벌이 보다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이 우선이다’란 제목의 유인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시민들 동참을 호소했다.

이어 시청 앞에 도착한 이마트 2호점 입점반대 대책위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최근 평택에 대형마트들이 신규 입점해 지역 내 영세상인과 전통시장의 영업권 침탈이 생존권을 위협할 만큼 심각하다”며 “조그마한 소도시에 대형마트 입점은 평택지역 영세 소상공인들은 다 죽이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특히 대책위는 “평택 남부권에 이마트 2호점이 입점하면 인구 4만명당 1개의 대형마트가 들어서는 전국에 유례가 없는 과포화 상태”라며 “대형마트 입점은 전통시장 상인는 물론 평택경제와 지역상권이 말살될 수 있는 만큼 평택시도 이마트 신규 입점을 불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평택시에는 지난 2001년 이마트 1호점을 시작으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이 입점해 있다.

이런 가운데 이마트가 소사벌 택지개발지구 내 4-1블록에 연면적 4만6천566.93㎡ 지하1층, 지상5층의 기존 1호점 두 배 규모의 대형마트 신축을 위해 건축허가를 시에 제출한 상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이마트 측이 건축허가를 신청함에 따라 건축허가 승인에 앞서 이마트 측에 소상공인들과의 지역상생 계획 등 일부 보완 내용을 통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평택=김덕현기자 dhkim@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