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이영표·박지성 배출… 축구꿈나무 육성 ‘안성맞춤’

김승호 ‘안성맞춤 FC’ 유소년 축구클럽 감독

“명문 안성축구의 참모습을 확실히 보여드리겠습니다.”

김승호 안성맞춤 FC 유소년 축구클럽 감독(36)의 남다른 축구 열정은 대한민국의 축구 역사를 새롭게 쓰면서 우수한 축구 인재를 육성시키는 것에 온통 쏠려 있다.

김 감독과 축구와의 인연은 지난 19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감독은 초등학생 시절, 80m 달리기에선 지역 내 누구와 겨뤄도 뒤떨어지지 않았다. 김 감독의 어린 시절부터의 뛰어난 기량은 안성 미양초교 재학 시절 친구들과 노는 운동장에 검은 승용차를 타고 온 신원미상의 아저씨로부터 부모님을 만나자는 캐스팅까지 연결된 것.

바로 김 감독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본 안양초교 축구부 감독의 제의를 받은 것.

김 감독은 “처음엔 저를 왜 찾나 하고 의아했다. 그런데 부모님을 만난 후 그분이 안양초등학교 축구부 감독인 줄 뒤늦게 알았다”며 축구선수의 길로 입문하게 된 동기를 떠올렸다.

김 감독은 초교 5년부터 안양 초·중·고교를 거쳐 명지대에서 이영표 선수와 박지성 선수 등과 동고동락했다. 대학시절 김 감독은 타고난 체력과 축구 기술로 아시아 학생 대표, 유니버시아 한국 대표, 이영표 선수와 같이 올림픽 상비군으로 발탁됐다. 이후 김씨는 대학 졸업 후 안양 치타스프로 구단(현 서울 FC) 입문과 서울시청, 한국수자원공사 등 6년여 간 프로와 실업팀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필드를 누볐다.

하지만 지난 2003년 시합 중 허리를 다치면서 수술 후 축구에 대한 선수 생활을 접어야 했던 김 감독.

지금은 고향에서 터를 잡고 안성지역 처음으로 안성맞춤 FC 유소년 축구클럽을 결성, 양진초교 등 8개 학교 14명을 대상으로 축구기술 전수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기초적인 패스는 물론 게임에 적합한 전술 등 축구에 관한 모든 기본적인 기초 중점으로 축구 꿈나무 육성에 나서고 있어 학부모는 물론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 감독은 내년 초 선·후배들 동참 속에 정식 창단을 통해 꿈나무 축구 인재 양성 및 안성 축구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 감독은 “어떠한 일에 기초는 필수입니다. 아이들과 호흡해 이영표와 박지성 같은 축구 선수 배출을 위해 노력하고 안성을 명문 축구 고장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swpar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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