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민, 1천명 서명건의서 국회, 정부, 수자원공사에 제출

화성시민 1천여명이 지난 3일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USKR)’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국회와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한국수자원공사에 제출했다.

글로벌테마파크 추진위를 비롯한 남양발전협의회, 송산그린시티지속발전협의회는 이날 건의서를 통해 “대통령 공약으로 채택되었을 때는 사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지금까지 이루어진 것이 없다. 정부가 조금만 더 유연하게 생각했다면 벌써 USKR은 착공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2007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수년 동안 토지소유자인 수자원공사와 사업자인 USKR PFV간의 토지가격 줄다리기 끝에 작년 9월 사업자가 토지대금을 지불하지 않아 사업 무산 위기를 겪고 있다.

남양동에 거주하는 시민 A씨는 “1년 이상 소요될 법 개정을 기다리면, 어느 세월에 USKR 사업을 할 수 있는지 도저히 알 수 없다”며 “국토부와 수자원공사는 전향적인 자세로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건의서를 전달한 시민들은 “올 2월 송산그린시티 변경계획용역을 발주한 수자원공사의 추진의지가 의심스럽다”며 “땅 공급을 위해 법령을 개정해야 한다는 정부의 주장도 발상의 전환만 있다면 현행법으로도 얼마든지 추진가능하다”는 반박의견을 제시했다.

화성=강인묵기자 im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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