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졸업 후에 사회에 진출한 사람들 중에는 주변정리를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러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계획성이 결여되어 있거나, 일을 끝낸다 하더라도 과정을 중요시 하지 않아 하자 보수나 운용관리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유능한 사람이 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정리ㆍ정돈을 잘 하지 않으면 머릿속도 정리가 되지 않아 남의 얘기를 들을 여유가 부족하여 소통과 공감이 어려워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에서 정리정돈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아마도 이러한 이유에서 일 것이다.
한 집안에서 5명이 고시에 합격한 어느 교수 일가의 공부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는다. 공부하는 환경의 중요성을 제기하면서 불필요한 요인들이나 방해가 되는 놀이 기구 등은 따로 옆방이나 공부방 한쪽에 공간을 만들어 보관하는 등, 주변 환경이 잘 정리되고 정돈되어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요즘 우리 사회는 너무 많은 자료들로 넘쳐나고 있다. 우리는 그 자료들을 우리에게, 또는 나에게 필요한 자료를 선별하고 가공하여 사용하고 있다. 이 역시 정리ㆍ정돈이 필요하다.
점점 더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 사회를 살아가야 하는 학생들이 알아야 할 사항들이 너무 많고 그에 대한 자료 역시 넘쳐나고 있다. 꼭 필요한 것, 그저 그런 것, 그리고 잘못된 자료 등등. 이제는 더 늦기 전에 학생들에게 유익한 자료를 선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과 이러한 자료들을 정리 정돈할 수 있는 교육이 절실한 때이다. 그리하여 서로 소통하고 공감대가 형성되어 창의적인 민주시민사회로의 발전을 꾀하여야 한다.
김영일 경기도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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