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경애 의정부시 여자 청소년 쉼터 소장
의정부지역의 여성·청소년을 위한 각종 복지정책에 힘쓰고 있는 변경애 의정부시 여자 청소년 쉼터(이하 쉼터) 소장.
변 소장은 “ 쉼터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가출한 여자 청소년들에게 가정과 같은 따뜻한 잠자리와 음식을 제공하고 청소년 처지에서 함께 고민하여 가정 및 사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보호하고 도와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의정부시 가능에 소재한 쉼터에는 연간 230여 명의 13세~18세 가출 청소년이 자발적으로 찾아오거나 교사, 경찰서, 시청 등의 안내로 들어오고 있다. 변 소장은 이곳을 찾는 청소년은 70%가 의정부 지역 출신이고 고등학교 재학생이 절반 정도라고 설명했다. 가출원인은 60~70%가 부모와 갈등이나 이혼 등 가족, 가정문제이지만 학교, 진로문제, 습관성 등 다양하다고.
쉼터는 이들을 대상으로 초기 15일간은 상담과 진로탐색을 하면서 부모에게 연락도 하고 치료 등 보호조치에 나선다.
그는 “ 3개월을 기본으로 두 차례 9개월까지 머물며 숙식과 함께 학교도 다니고 사회에 복귀하도록 자체적으로 직업훈련도 시키는 단기 쉼터”라며 “가정 갈등이 원인인 갈등 청소년은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사례가 많지만 돌아갈 가정이 없는 가정해체 청소년들은 기관과 연계해 중장기 쉼터로 보낸다”고 설명했다.
1일 평균 13명 여자 가출청소년이 이곳에 머무르며 상담 치료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셈. 가출예방사업의 하나로 야간에 청소년 밀집지역을 찾아다니며 상담도 하고 24시간 이내 보호도 하는 이동 쉼터도 운영한다.
지난 2003년 개소한 쉼터는 사단법인 청소년 문화공동체 십대지기가 위탁운영하는 청소년보호시설이다.
정부와 경기도 의정부시의 지원과 개인 기업 등 후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으나 개인, 기업후원이 많지 않아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변 소장은 “가출 청소년을 위기로부터 구하고 학교를 마치거나 사회에 복귀하는 모습을 지켜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