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간에 많이 나오는 말이 힐링과 명상이다. 힐링과 명상은 나를 되돌아보며 나를 찾아보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필자는 말수를 줄이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 생각한다. 사람에 따라 생각의 차이가 있듯 받아들이는 방법 또한 다를 것이다. 혹자는 필자의 이러한 말을 무식한 표현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필자 나름대로 고집을 부리고 싶다.
소음전쟁, 전파전쟁으로 가만히 있어도 바쁜 세상이다. 모두가 바쁘게 살고 있으니 덩달아 나도 바쁠 수밖에 없지만 바쁜 만큼 말이 많아진다. 기다릴 시간이 없을 만큼 말의 전쟁이 일어난다. ‘빨리 빨리’는 발걸음이 빠른 것이 아니라 마음이 바쁜 것이다. 마음이 바쁘니 여유가 사라지고 그 사이를 무수한 말들이 점령한다.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나는 하루일과는 거친 숨을 몰아쉴 수밖에 없다.
왜 경청을 중요시 했을까.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이 경청이다. 남의 말을 잘 들어 주는 사람을 우리는 좋아한다. 우리는 내 말을 들어줄 사람을 찾아 방황을 하며 살고 있는데 정작 우리자신은 그것을 모른다. 마음이 가난하기 때문이다. 마음이 가난하니 말로 채울 수밖에 없다.
필자도 예외일수는 없다. 필자의 경험에서 보더라도 말을 많이 한날은 마음이 허하기가 그지없다. 밤새 후회를 하며 새로운 다짐을 하지만 날만 새면 말할 곳을 찾아 누빈다. 말을 하고 싶으면 정치인이 되라는 말이 있다.
늘상 말만 하고 다니기 때문에 물에 빠지면 입만 보인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다. 말이 많으면 실천의 행이 뒤 따르지 못한다고 했다. 말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실천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매스컴의 보도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정치인의 신뢰도가 낮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도자는 말이 없다. 그냥 실천하며 행할 뿐이다. 누구를 설득하려 하지도 않는다. 마음이 부자라 말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어느 누구의 말도 가리지 않고 들어주기 때문에 우리는 그를 따른다. 우리말을 들어 주는 이 세상의 소리를 담아내어 경청하는 이 이런 분이 나타나기를 우리는 학수고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마음부자가 최고다’란 말처럼 말수를 아껴 부자가 되어보자. 말수가 적어지면 다툼도 불필요한 논쟁도 사라질 것이다.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은 각자가 마음부자가 되는 것이 지름길이 아닐까싶다.
우호철 화성문화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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