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진척을 보지 못했던 이천 ‘남이천 나들목(IC) 설치’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당초 사업지 인근 4개 골프장이 부담키로 했던 기탁금 형태의 100억원대 사업비 중 75억원이 확보되면서 공정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이천시에 따르면 시는 수도권 동남부 중심도시로서 교통환경 조성은 물론 중부고속도로 교통체증 분산, 지역경제 활성화 및 관광자원의 활성화에 따른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해 남이천 IC 설치 사업을 서둘러 왔다.
총 사업비는 321억원 규모로 이중 인근 4개 골프장이 100억원을 기탁금으로 부담하고 나머지 사업비는 국·도비와 시비 등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내년말 준공 예정으로 지난 2011년 8월 착공된 남이천IC 사업은 그러나 올해 초 토공사 및 임시 우회도로 공사가 진행되다 인근 4개 골프장 기탁금 납부 이행이 지체되면서 6개월 동안 지연되는 국면을 맞았다.
그러나 최근 휘닉스CC(딥플)를 비롯해 두미CC(효성), 비에이비스타CC 등이 각각 25억원씩 모두 75억원을 기탁한데 이어 뉴스프링빌CC 또한 내년초까지 기탁키로 해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조병돈 시장은 “남이천IC 설치가 내년 12월까지 완공되기 위해서는 예산확보가 필수적인데 안전행정부 및 경기도 등을 수십 차례 방문, 국비 10억원, 도비 20억원을 확보했다”면서 “남이천IC 인근 골프장 4개사가 기탁키로 약속한 100억원 중 이미 75억원이 확보된데 이어 나머지도 내년 초 기탁할 것으로 알려져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한편, 남이천IC는 지난 2002년 8월 한국도로공사가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에 따라 사업 추진을 결정했으나 세종시 건설에 따른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계획 발표로 사실상 백지화 되면서 한 때 무산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천시 모가면 주민들로 구성된 ‘남이천IC 추진위원회’와 이천시의 정부기관 설득 등 사업 의지로 지난 2010년 10월 국토부 승인을 받아낸에 이어 이듬해인 2011년 중순부터 사업추진이 본격화 됐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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