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칙한 동네가 찾고싶은 동네로 ‘화려한 변신’

신길고 미술부, 원곡본동 쓰레기 집하장 3곳 미화작업

안산시 단원구 원곡본동 일대가 신길고등학교 미술부 학생들의 정성어린 손길로 재탄생했다.

신길고등학교 학생들은 최근 지역 내 폄하시설로 주민들이 접근을 꺼리는 쓰레기 집하장 3곳을 선정, 미화사업을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행사는 쌀쌀한 날씨에도 25여 명의 학생이 참가, 쓰레기 집하장을 지역의 아름다운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집하장은 1평 남짓한 창고형 박스로 쓰레기 규격봉투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세입자들을 위해 인근 다가구 건물주들이 창안해 낸 시설이다.

이날 미화사업에 동참한 A양은 “쓰레기를 버리는 소외공간을 우리 손으로 예쁘게 치장하니 마음까지 맑아졌다”며 “지역을 위해 학생들 힘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뿌듯하고 이날 고생한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고 말했다.

이에 원곡본동 관계자는 “추운 날씨에도 재능기부를 해준 미술부 학생들과 지도교사께 고맙다”며 “앞으로 쓰레기 집하장 설치가 활성화돼 환경문제 해결에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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