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만개… 지원시설 부족 근로자들 무허식당서 끼니
시화 스마트허브 내 지원시설 부족으로 식당이 크게 부족해 지원시설 확대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8일 시흥시와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시화 스마트허브 내 기업체는 1만여개에 달하고 있지만 이들 기업 중 9천여개의 기업은 종업원 50인 이하의 영세업체들이다.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들은 기업 내 종업원들의 후생복지를 위한 식당, 휴게실, 기숙사를 자체 마련해 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영세업체들에게는 재정이나 규모면에서 복지시설 설치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현행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공장용지에서는 복지후생 시설을 설치할 수 있으나 외부인에게 판매할 수 없도록 한 규정이 복지시설 부족현상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대다수의 영세업체 근로자들은 점심시간에 식당을 이용하기 위해 공단 내 7개에 불과한 지원시설까지 가야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또한, 일부 영세업체 근로자들은 공단 내 도로변 무허가 콘테이너나, 일부 기업들이 담장을 헐고 운영하는 무허가 식당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영세업체에서 일하는 박모씨(46·여)는 “인근 무허가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점심시간에 손님이 한꺼번에 몰려 서비스도 형편없고 위생상태도 불량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곳에서 점심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근로자들의 복지시설 확충을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체들이 식당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 개정을 산업통상자원부에 건의해 놓은 상태”라며 “우선 공원 내에 커피숍, 간이식당을 설치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흥=이성남기자 sun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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