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는 ‘암퇘지’만 고집하는 분인데 꾸준하게 그 소신을 굽히지 않고 사업을 이끌어 가고 있다. 소문이 좋아서 단골 고객들도 꽤 많은 편이다.
하루는 지나는 길에 가게에 들러서 이야기 하는 중에 벽에 붙어 있는 소와 돼지의 부위별 이름이 다른 것을 보았다. 한우면 무조건 다 좋은 고기인줄 알았는데, 암퇘지면 다 좋은 것으로 알았는데 각각 부위 부위가 고기 이름이 다르고 맛도 다르고 용도도 다르고 값도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소는 10가지 부위로 나누는데 그 중에 제일 비싼 부위가 ‘제비추리’ ‘안창살’이라고 한다. 돼지는 6가지 부위로 나누는데 그 중에 제일 비싼 부위는 ‘갈매기살’이라고 한다. 쇠고기 ‘안창살’의 경우는 500kg 소 한 마리에 1~2㎏정도 나온다는 참으로 귀한 부위이다.
이런 생각을 해본다. 쇠고기도 등급이 있고 값이 다르고 돼지고기도 부위마다 맛이 다르고 쓰이는 용도가 있는데 사람에게는 어느 부위가 가장 귀할까? 우리 몸 어디인들 귀하지 않은 곳이 없겠지만 굳이 말한다면 아마도 ‘마음’이라고 말하고 싶다.
좋은 사람은 누구일까? 마음이 좋아야 좋은 사람이다. 누가 큰 사람인가? 마음이 커야 큰 사람이다. 외모가 반듯해도 마음이 삐뚤어진 사람, 마음이 삐딱한 사람은 바른 사람이 아니다. 마음이 반듯하고 마음이 청결하고 마음이 진실한 사람이 좋은 사람이다.
성경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합했다고 말씀한다. 다윗의 그 무엇이 하나님 마음에 그렇게 꼭 드셨을까? 하나님은 다윗을 기름 부으시던 날 사무엘에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사람의 신체와 용모를 보지 말라.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는가? 그렇다. 하나님은 마음을 귀하게 여기신다. 마음이 좋은 사람이 되기를 원하신다. 마음이 통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이관호 목사ㆍ수원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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