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가 지역 내 도로변 가로수인 은행나무에서 거둬들인 열매를 활용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있다.
시는 지난달 가로수 은행나무 2천52본 가운데 암나무 200여 본에 달린 열매를 일괄적으로 거둬들여 과육 제거와 건조 등을 통해 상품을 만든 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중금속 함유량 검사를 의뢰, 안전성을 확인해 공무원 및 지역사회에 판매했다.
이를 통해 120만원의 이웃돕기 성금이 마련됐고 최근 경기사회복지 공동모금회를 거쳐 군포지역 내 저소득층 12가정에 전달했다.
유형균 공원녹지과장은 “도로변 은행나무는 공해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고 병해충 발생률이 낮아 여름에는 시원한 녹음을, 가을에는 아름다운 정취를 선사해 왔다”며 “이제 열매도 좋은 일에 사용할 수 있으니 공익성과 시민 행복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앞으로도 가로수 은행나무 열매 채취를 지속해서 시행, 개별 시민의 무분별한 열매 채취로 발생해오던 은행나무 가지 훼손과 낙과로 인한 악취발생 그리고 무리하게 열매를 채취하는 이들로 인한 보행 불편 민원이나 교통 안전사고까지 방지할 예정이다.
군포=김성훈기자 magsai@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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