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우리가 되면 세상은 아름답다

‘우리가 되자!’는 건 함께 하자는 말이다. 의견이나 생각이 틀릴 수도, 행동이 틀릴 수도 있다. ‘틀리다’는 말은 이기주의에서 나온 생각이거나 아니면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나온 말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틀림보다는 다름이 많을 것이다. 그 다름을 인정하지 않기에 우리라는 공유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지 모른다. 문화의 다름에서 볼 수 있듯이 내 환경 내 생각만이 옳은 것은 아니다. 문화는 다르지만 우리가 사회적 구성원으로서 공유하는 것이 있다.

어른의 가르침과 청소년의 배움은 교육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른의 실천하는 모습에서 참교육이 나온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사회적 문제가 연일 매스컴을 통해 눈과 귀가 아플 정도로 나오고 있다.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자고 약속하면서도 정작 우리가 되지 못하고 나는 나대로 너는 너대로의 길을 가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우리가 되면 쉽게 해결 될 듯도 한데 우리가 하질 못해 어려움이 있다. 어른들의 실천적이지 않은 모습에 연일 실망하는 눈치다. 문제의 제기자도 어른이요 해결자도 어른이다. 청소년은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것에 의하여 사고와 행동을 하게 된다. 아니 그대로 배운다.

어른들이 고민해서 만들어 놓은 것이 해만 바뀌면 다른 어른들에 의해 또다시 바뀐다. 실천하지 않는 행동은 말만 만들뿐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바뀌는 것에 익숙해진 세대가 과연 진중한 모습으로 일관성 있는 일들을 해낼 수 있을까.

실천하지 않는 행동은 나만 있고 너는 없게 된다.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배워져 실천돼는 것은 우리가 함께 할 때 가능하다고 여겨진다. 함께하는 방법 같이 가는 방법을 어른들이 행동으로 실천해야한다. 우리라는 공유된 정서를 형성하지 못한 질타인지도 모른다.

입동이 지났다. 늦가을과 초겨울의 모습은 을씨년스럽다. 이웃의 따스함과 배려가 꼭 있어야 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한겨울을 따스하게 이겨내는 방법을 함께 찾아야할 시간이기도 하다. 약자의 요구에 강자의 배려가 어우러져 우리라는 함께하는 중간지대가 형성돼야 한다.

이겨야만 하는 사회에서 함께하는 사회로 변화해야 한다. 경쟁은 피할 수 없는 것이지만 이타행의 정신은 살아 있어야 한다. 나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결국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은 어른의 몫이다. 어른이 함께 실천하는 행동은 우리는 함께한다라는 것이 공유돼 건강한 가르침이요 배움이 될 것이다.

우호철 화성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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