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꿈

우리는 크건 작건 꿈을 꾸며 살아가고 있다. 어떤 것은 이뤄지기도 하고 말 그대로 꿈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 꿈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해서 꿈을 꾸지 않으면 더 이상의 발전은 없다.

“누구에게나 꿈이 있고, 그래서 사람들은 꽃보다 아름답구나. 반짝반짝 빛나는 꿈들을 모아 고민만 하는 이들에게 빛을 비춰주고 싶다” 김수영씨가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에서 한 말이다.

문제아였던 김수영은 검정고시를 통해 여수정보과학고에 입학해 기자의 꿈을 안고 대학을 준비하자 주위에서 ‘네 분수를 알아라’하고 비웃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녀는 1999년 골든벨(KBS 도전! 골든벨)을 울리고 연세대에 당당하게 합격하면서 간절히 원하면 반드시 이뤄진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연세대에서 영문학과 경영학을 두 영역을 전공하고 골드만삭스에 입사했지만 그녀의 몸에서 암 세포가 발견됐다. 충격을 받은 그녀는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것, 즉 자신의 꿈 73가지를 만들었다. 그리고 런던으로 건너가 런던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2008년 ‘포춘’지가 선정한 세계 매출 1위 기업인 ‘로열더치쉘’ 영국 본사에 입사했다.

부모님께 집 사드리기, 킬리만자로 오르기, 뮤지컬 무대에 오르기 등 7년간 70여 개국에서 46가지의 꿈을 이뤘고, 2011년 6월부터 1년 동안,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25개국을 다니며 365명의 삶과 꿈을 담은 ‘꿈의 파노라마’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현재 그녀의 꿈은 83가지로 늘어났다.

취업관련 전문가인 리처드 불스의 ‘파라슈트’를 보면 아무리 어려운 처지에 있다 하더라도 반드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어려운 환경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꿈은 꾸어야 한다. 새 정부의 교육기조도 ‘꿈’과 ‘끼’를 살려주는 행복교육이다.

우리 학생들이 살아갈 미래 사회는 매우 다양하고 살아가는 방식들이 서로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우리 학생들에게 꿈과 끼를 심어주고 발굴하여 미래사회를 살아가야 할 창의적인 민주시민으로 키우는 일은 우리 교육자들의 꿈이자 몫이다.

진정으로 꿈을 꾸게 하는 교육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또한 꿈을 꿀 수 있는 보금자리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 보금자리가 바로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선생님들이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꿈도 혼자 꾸면 꿈이지만 함께 꾸면 현실이 된다는 말이 있다. 교육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부단히 노력하여 학생들이 꿈을 꿀 학교를 행복하고 진리가 넘치는 새로운 교육의 전당으로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김영일 경기도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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