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국민대 교수, 양평군민회관서 24일 특강

김병준 국민대 교수(59)가 24일 오후 양평군민회관에서 열린 ‘무용지식의 함정, 우리는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을까’라는 주제의 제142회 창조아카데미 특강에서 연단에 섰다.

김 교수는 지난 1994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경제학자 2명을 포함한 금융에 정통한 천재들이 설립한 LTCM이라는 투자금융회사가 4년 만에 망하는 사례를 예로 들면서 “이들의 실패는 잘못된 정보에 의존했기 때문으로, 이같은 무용지식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어떤 사회나 국가든지 그 사회를 불편하게 하는 지식이나 사상 등은 압박받고 포기를 강요받는 억압적인 구조가 있기 마련”이라며 “그 대표적인 정책이 한미FTA와 관련된 우리 사회의 갈등을 들 수 있는데, 이 협정이 체결될 경우 예상되는 투자자 국가제소권 등 부정적인 효과만 극대화된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마지막으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많은 기업인들이 “좌파정부의 반기업정책 때문에 투자하지 못하겠다”고 지적, 마음 고생을 많이 겪었는데, 사실 기업들은 정부의 특정 정책 때문에 투자하지 않는 게 아니라, 투자할 환경이 아니어서 투자하지 않는다”며 “이같은 경우가 바로 무용지식으로 인한 걸림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교수는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청와대 정책실장,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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