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미리보는 ‘10ㆍ30’ 화성갑 보궐선거 정책ㆍ지역공약 살펴보기

‘10·30’ 화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다양한 지역공약을 제시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화성갑 지역구는 경기도의 주요사업과 박근혜 대통령의 경기도 공약 상당수가 연관돼 있어 새로운 국회의원 당선자의 공약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이번 선거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를 화성 일꾼을 자처한 민주당 오일용 후보가 가파르게 추적하는 양상을 보여 선거 결과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새누리당 서청원·민주당 오일용·통합진보당 홍성규 후보가 제시한 정책 및 지역공약을 살펴본다.

서청원 후보

‘화성 발전을 위한 마무리 구원투수’를 자처한 서 후보는 박 대통령과 가깝고, 이번에 당선되면 국회 최다선인 7선의 ‘정치 거목’이 된다는 점에서 그가 제시한 정책 및 지역공약에 관심이 집중된다.

그는 “화성 발전을 10년 앞당기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으며, “당선시켜주면 은혜는 꼭 갚겠다”고 강조해 착실한 지역정책의 추진의지를 피력했다. 서 후보가 선관위에 제출한 공약은 5개로 ▲USKR(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리조트) ▲SOC ▲지역경제 ▲문화·관광 ▲교육 관련으로 나눌 수 있다.

●USKR 조속 추진

부동산 경기침체와 토지소유자인 수자원공사와 사업자간 토지공급가격 이견 등으로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는 USKR와 관련,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4~6차선 공공도로(8.2km)와 진입도로 IC 개설, 상하수도 및 오수처리시설 등 공공기반 지원비 250억원 전액 반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사업시행사와 토지소유주 간 부지공급가의 이견 해소 및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한 중재역할 추진도 제시했다.

●전철 수원~봉담~향남 연장선 추진(SOC)

수원~호매실~봉담~팔탄~향남을 잇는 약 23km의 광역철도 복선전철 연장선 건설 추진을 공약했다.

이를위해 ▲2014년 중 연장선 추진 공청회 개최 ▲2015년 중 봉담·향남 연장선 기본계획 타당성조사용역 수립 ▲2016년 중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 추진 ▲2017년 국가철도망계획 반영, 기본 및 실시설계 등 수립 ▲2018년 중 착공 및 2020년 중 개통 목표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창조경제형 첨단산업단지 유치(지역경제)

직장-주거-여가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송산그린시티 조성의 계획적 생활인프라 구축을 통해 손꼽아 살고 싶은 문화관광주거단지로 형성되도록 첨단산업단지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예술관광 도시 조성(문화·관광)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조성사업을 위해 국회 계류중인 관련 법안을 신속히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2천18억원으로, 토지매입비 1천167억원(국비 424억원 포함), 공사비 851억원이 책정돼 있으나, 소음 피해로 인한 주민 보상은 전액 국비로 지원될 수 있도록 추진하며, 총사업비 2천18억원 중 424억(36%)에 불과한 국비 지원 확대를 위해 관계부처(국방부·안전행정부 등)와 긴밀하게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인재 키우는 명문고 집중육성(교육)

화성갑 지역은 2004년 27만1천563명에서 올해 3월 현재 52만6천505명으로 급증했지만 교육환경이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다. 이에따라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을 추진해 글로벌 교육환경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고등학교를 선별해 명문고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피력했다.

오일용 후보

‘멈춰버린 화성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고 밝힌 오 후보는 SOC와 교육, 복지, 의료, 문화 등 5개 관련 주요 공약을 제시했다. 서 후보가 제1공약으로 USKR을 내세운 것에 비해 SOC를 제1공약으로 내세워 차별성을 보였다. 

●수도권 서남부지역 핵심교통 거점 도시로 육성(SOC)

KTX 화성역사(복합환승센터)를 재추진하고, 중단된 서해안 복선철도 내년 예산확보 및 착공, 신분당선 호매실~봉담~향남까지 노선연장, 신안산선 조기 완공, 비봉 ~ 매송간 도시고속도로 조기 준공, 국지도 82선(향남읍 갈천리~오산시 가수동) 4차로 확장 등을 내걸었다.

●봉담·향남 지역 혁신교육지구 지정, 자율형 공립고등학교 지정(교육)

혁신교육지구 지정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한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봉담·향남 지역에 자율형공립고를 지정해 우수한 인재가 지역내에서 교육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행복을 나누는 복지화성(복지)

시유지·국유지를 활용해서 경로당(마을회관)을 신축할 수 있도록 법제도를 정비하고, 서부권(송산), 남부권(우정,조암)지역에 복합 복지관 건립하겠다고 공약했다. 경로당 냉·난방비 국비 예산 확보도 피력했다.

●종합병원 유치, 농·어촌지역119안전센터 신설(의료)

서울시에 1.4배 넓은 화성시에 종합병원이 두 곳 뿐이며, 또한 도농 도시 특성상 읍·면 단위지역의 경우 응급의료체계가 매우 열악한 상황이기 때문에 국립축산과학원 이전부지 내에 대학병원급의 종합병원을 유치하고, 농어촌지역(장안면·서신면) 119구급센터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화성시를 세계적인 문화도시로(문화)

국회 계류 중인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조성을 위한 특별법 조속 통과로 평화생태공원을 조기 완공해 주민 치유 및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송산면 공룡알 화석지에 공룡, 동·식물, 해양생물, 지질 등 다양한 분야의 국립자연사박물관을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홍성규 후보

“화성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힌 홍 후보는 ▲노동(노동기본권 보장으로 노동자가 행복한 화성 실현) ▲농업(간척지를 농민에게·쌀 목표가격 23만원 실현) ▲SOC(서울 강남 1시간 생활권·대중교통 혁명 실현) ▲의료(모든 진료에 건강보험 적용·연간 병원비 100만원 이하로) ▲학교(학생은 가고 싶고·부모는 안심하는 혁신학교 확대) 등 5개 분야 공약을 제시했다.

노동기본권 보장과 관련, 화성은 3만8천268개의 사업체에 28만7천498명의 노동자가 종사 중이라면서, 노동자의 기본 권리 보장을 위해 단기적으로 비정규직 비율을 OECD 평균인 25% 수준으로 축소한 뒤 장기적으로 철폐하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최저임금을 노동자 평균임금의 50% 이상으로, 비정규직노동자 평균임금은 정규직 대비 85% 수준으로 달성하며, 노동자 연간 노동시간을 1천800시간으로 단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농민들을 위해서는 화성시 전체 면적 844㎢ 가운데 농지면적은 271㎢(32%)로 농업의 비중이 여전히 높으며 쌀 생산이 91%를 차지하기 때문에 간척지를 농민에게 무상 수준의 장기저리로 임대하고,  쌀 목표가격 23만원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글 _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사진 _ 전형민 기자 hmj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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