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이천… 살기좋은 마을 만들기 ‘올인’

나명수 이천시 창전동 주민자치위원장

“주민자치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때론 힘들 때도 있지만 보람을 느낄 때가 훨씬 많습니다.”

나명수 이천시 창전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49)의 하루는 남다르다. 예년 같으면 직장이나 사업장에 나가 업무를 챙기다 해가 저물면 가까운 지인들과 어울려 술한 잔 기울이는 것이 일상이었겠지만 주민자치위 활동에 나선 지난 8년 전부터 하나 둘 변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주민참여 행사에다 봉사활동도 게을리할 수 없는 처지가 됐기 때문. 위원장직을 맡은 지난해부터는 아예 회사일을 제대로 살펴볼 수 없는 형편이 됐다. 하지만, 그의 표정에는 불만의 기색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대신 그 자리에 간간이 스쳐가는 행복 미소가 돋보인다.

창전동 주민자치위는 올 들어 눈부신 활약상을 보였다.

우선, 쾌적한 마을 만들기다. 자치위는 지난해부터 친환경 EM 사업(비누나 활성액 제조 판매)을 통해 수익금 내면서 살기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을 도모하고 있다. 또 평생학습 축제 장소를 종전 동사무소에서 중앙통 문화의 거리로 끌어내 주민과 함께하는 화합과 소통의 장으로 승화했다. 이뿐 아니다.

창전 6통에 대해 청년회와 통장단 등의 자발적 협의를 거쳐 일방통행로를 지정하면서 응급차량 길터주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나 위원장은 이천 토박이로 청주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수원서 10여 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다 고향의 넉넉함을 잊지 못해 지난 2000년 이천에 안착했다. 그러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창의교실을 운영하면서 2005년도에 창전동 주민자치위와 처음 인연을 맺었고 이후 2006년 평생교육원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도 자치위 활동을 저버리지 않았다.

나 위원장은 “주민자치위는 사업을 구상하고 또 실천에 옮기고 있지만 사회적 다양한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많은 한계가 있다”며 “주민요구에 또 지역수요에 맞는 활동으로 창전동 발전에 작으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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