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도자비엔날레 지체장애ㆍ자폐증 환우와 함께하는 ‘힐링캠프’
“장애의 힘든 삶을 도자의 아름다운 매력으로 끌어올려 삶의 희망과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24일 이천 세라피아 일대가 30여 명의 지체장애와 자폐증을 앓는 환우들 및 국내외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바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도자 작가 알버트 파와 함께 하는 힐링캠프 현장. 사람 키를 훌쩍 넘는 대형 조각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이파리, 하트 모양 등 다양한 조각들로 채워진 기둥에는 참가자들의 소망과 희망이 고스란히 담겨갔다.
한국도자재단이 주관한 이번 캠프는 ‘2013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에서 국제지명공모전 참여 작가로 한국을 방문한 알버트 파의 대형작품을 자신의 개성을 담아 이색적으로 완성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번 캠프는 병마와 힘들게 싸우는 환우들에게 자연의 소재인 흙을 사용한 창작활동을 통해 힐링타임을 선물하고, 바쁜 현대인들에게 미술작품을 향유하는 기회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캠프에 참여한 외국인 A씨는 “도자 작품을 평소에 만들어보는 경험이 희귀했는데,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를 방문해 이런 값진 체험도 하고, 완성된 작품에 내 안의 소망과 이상을 담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이에 프로그램 총책을 맡은 알버트 파씨는 “자연의 소재인 흙을 만지고 궁 글리고 작가와 함께한 아이디어를 담아내는 창작과정이 바쁜 현대인들의 지친 심신에 힐링의 바람을 불어넣어 주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버트 파씨는 ‘2013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본 전시 국제지명공모전의 참여 작가로 도자로 유명한 미국 알프레드 대학 졸업 후 뉴욕 그린위치 하우스 포터리의 총괄 책임을 맡고 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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