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署 군포지구대 구자일 경위ㆍ강현구 경사에게 전해져
주취폭력으로 구속중인 피의자가 자신을 체포했던 경찰관에게 참회의 편지를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편지의 수신인은 군포경찰서 군포지구대 순찰 1팀 구자일 경위(왼쪽)와 강현구 경사. 이들에게 2통의 편지가 도착한 것은 이달 중순께. 편지에는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인 주취폭력 피의자 J씨(53)가 보낸 가슴 절절한 참회의 글들이 담겨 있었다고.
J씨는 편지로 “교도소에서 나가면 술을 끊는 약을 먹어서라도 단주하겠다”며 “저를 면회 오는 안타까운 저의 처와 지금 대학에 다니는 사랑하는 딸에게도 접견장에서 눈물을 흘리며 진심으로 약속했다”고 참회했다.
강현구 경사는 “현장에게 주취폭력자들에게 온갖 수모를 당하다보면 경찰관으로서 회의감과 자괴감이 든다”며 “반성과 참회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받으니 가슴 한 켠이 아리며 이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해 공권력 확립을 위해 앞장서겠다”며 뿌듯해했다.
한편, J씨는 지난달 10일 만취 상태로 난동을 부리고 구 경위와 강 경사에게 잇따라 폭행을 저질러 공무집행방해·모욕·업무방해죄 등으로 수감 중이다.
군포=김성훈기자 magsai@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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